이탈리아 속담은 종종 일상생활의 정신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I 12 mesi (열 두 달)의 시가 그 완벽한 예입니다. 이 즐겁고 시적인 작품은 이탈리아의 각 달의 특징을 묘사하고 있어 농업 주기와 날씨 패턴을 매력적으로 반영할 뿐 아니라 이탈리아어를 배우고 연습하기에도 좋은 도구입니다. 많은 격언들처럼 이 작품도 전해져 내려오는 시대를 초월한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각 구절의 한국어 번역과 이탈리아의 삶과 계절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Lo sapete che gennaio
tiene i frutti nel solaio,
(그대는 알고 있는가
1월이 과일을 다락방에 보관한다는 것을?)
1월은 겨울의 중심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과일은 추운 계절을 견뎌내기 위해 다락방이나 식료품 창고에 보관하는 말린 과일과 보존 식품을 말합니다. 추수를 통해 저장한 음식에 의존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che febbraio è piccolino,
breve, freddo e biricchino?
(2월은 작고,
짧고, 추우며 장난꾸러기라는 것을?)
2월은 가장 짧은 달로 종종 날씨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2월은 장난꾸러기(biricchino)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 까다로운 성격을 암시합니다. 어느 날은 봄처럼 또 어느 날은 한겨울처럼 느껴질 수 있죠.
Arriva marzo pazzerello:
esce il sole e prendi l’ombrello!
(이상한 3월이 돌아오네
해가 내리쬐나 우산을 챙겨야 한다네! )
유명한 이탈리아 속담인 “Marzo pazzerello, esce il sole e prendi l’ombrello” 는 3월의 변덕스러운 날씨를 강조합니다. 3월은 환절기로 햇살이 내리쬐다가도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 시기입니다.
Dietro a lui viene aprile:
sbadiglia, sbadiglia, è dolce dormire.
(그 다음 4월이 오면
하품, 하품, 잠들기 딱 좋네.)
4월은 포근한 날들과 나른한 봄을 선사합니다. 두 번 등장하는 “sbadiglia” (하품)은 졸리고 나른한 휴식 시간을 묘사합니다. 봄 날 아침의 편안함과 휴식의 즐거움을 담아냈습니다.
Esplode maggio ed è beato
chi per tempo ha seminato.
(5월이 터지듯 피어나고 제때 씨 뿌린 이는 복되도다.)
5월은 모든 것이 피어나고 자라는 시기입니다. 미리 일해 둔 농부나 정원사에 대한 찬사로 그들이 이제 결실을 보기 시작함을 말합니다. 인내와 준비의 교훈이 담겨 있죠.
Biondo ondeggia di giugno il grano
pronto sta il contadino con falce in mano.
(6월의 금빛 밀밭이 출렁이고
농부는 낫을 들고 준비하네.)
이 구절은 6월의 이탈리아 시골 풍경을 생생히 그려냅니다. 밀은 수확할 준비가 되어 있고 농부는 낫을 들고 고된 수확의 시간에 맞설 준비를 하고 있죠. 힘든 만큼 보람 있는 시간입니다.
Luglio – lunghe son le giornate –
porta il pieno dell’estate.
(7월 – 해는 길고
여름은 절정을 이루네.)
7월은 여름이 한창일 때입니다. 길어진 낮과 따뜻한 기온은 휴가나 야외 활동에 안성맞춤이죠. 7월은 여름의 정수가 담긴 시기입니다.
Ecco, torrido d’agosto,
il solleone brucia il bosco.
(강렬한 8월,
한낮의 태양이 숲을 태우네.)
8월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더운 달입니다. “solleone”라는 단어는 여름 태양의 극심한 더위를 뜻하며, 특히 산불이나 가뭄 같은 자연재해의 위험을 경고합니다.
È settembre un mese bello:
sole misto a venticello.
(9월은 참으로 아름다운 달,
햇살에 산들바람이 어우러지네.)
9월은 여름이 끝나가지만 따뜻함이 여전히 남아 있는 달입니다. 포도를 수확하거나 시골 풍경을 즐기기에 완벽하죠. 온화하고 산들바람이 부는 가장 쾌적한 시기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Davvero ottobre è generoso
e di tutti il più fruttuoso.
(10월은 정말로 너그러우며
무엇보다도 가장 많은 결실을 주는 달.)
10월은 포도, 올리브, 사과 등 수많은 작물이 풍성히 수확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이 시는 10월을 너그럽고 풍요로운 달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A novembre i dì gelati
son dannosi ai campi seminati.
(11월의 얼어붙은 날들은
심어놓은 밭에 해를 끼치네.)
11월이 되면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른 서리는 봄 수확을 위해 심어놓은 작물에 손상을 줄 수 있어 농부들에게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자연의 변덕스러움을 상기시켜 줍니다.
A dicembre, neve abbondante
salva il grano per il pane croccante.
(12월, 풍성한 눈은
바삭한 빵이 될 밀을 지켜주네.)
뜻밖에도 눈은 긍정적으로 묘사됩니다. 눈은 땅과 작물을 더 심한 한파로부터 보호해 주기 때문이죠. 이렇게 보존된 밀은 이탈리아의 바삭한 빵이 되어 돌아옵니다.

이탈리아 속담 – 언어와 자연의 지혜를 함께 배우는 길
이 시구들은 자연의 리듬에서 비롯된 지혜를 상기시켜 주며 매달의 삶이 어떻게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동시에 이탈리아어를 즐겁게 배우고 기억하는 데도 좋은 방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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